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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LED신호등에 '뜻밖의 암초'
입력2009-12-16 18:27:08
수정
2009.12.16 18:27:08
열 발생안해 혹한기엔 얼어붙어 '무용지물'
가속페달을 밟아온 그린에너지가 뜻하지 않은 장애물을 만났다.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앞 다퉈 채택한 발광다이오드(LED) 신호등이 혹한에는 무용지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LED 전구는 전기소모가 90% 이상 적지만 열이 발생하지 않아 한겨울 눈폭풍으로 신호등 겉면이 얼어붙을 경우 식별이 안 돼 제 구실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쓰던 백열전구는 빛을 내면서 상당량의 열까지 함께 발생하기 때문에 표면이 얼더라도 자연스럽게 녹였다.
16일 MSNBC는 LED 신호등 때문에 최근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수십건이 LED 신호등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고 이로 인해 최소 1명 이상이 사망했다.
한 운전사는 LED 신호등이 보이지 않아 사고가 날 뻔했다고 말했다. LED의 장점만큼이나 단점 또한 유별난 것이다.
LED 신호등을 설치한 일부 지역에서는 응급수단으로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얼음을 제거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지고 있다.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는 LED 신호등의 얼음을 제거하기 위해 고압펌프를 갖춘 고가 사다리차를 구비했다.
일찌감치 LED 조명에 대한 민원이 제기됐던 일부 주에서는 LED 신호등에 별도의 발열장치를 부착하고 있다.
미국에서 눈폭풍이 잦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번 몰아칠 경우 동반된 얼음비로 전신주의 전선이 끊어질 정도로 강력하다. LED 신호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갈지는 아직 추산조차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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