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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견고·물가상승 우려”

FRB 베이지북 분석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FRB는 이에 따라 지속적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한다고 처방했다. 19일(현지시간) FRB는 미국 내 12개 지역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카트리나와 리타의 영향으로 대서양 지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지만 대부분 지역의 경제활동은 팽창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유가가 모든 지역에서 건축자재와 운송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소비자 가격도 인상되고 있다”며 물가상승 압력을 우려했다. FRB 의원들의 금리인상 발언도 강도를 더하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의 후계자 후보군 중 한 명인 도널드 콘 FRB 이사는 이날 카네기 멜론대학 연설에서 “지금 금리인상을 멈추는 것은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속적인 금리인상은 경제가 과도하게 성장하는 것을 막아주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RB가 인플레이션 압박을 억제함으로써 제 역할을 다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떨어뜨리기 위한 금리인상 정책을 흔들림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FRB내 대표적인 매파로 알려진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는 중립적 금리수준을 3.5~5.5%로 제시하면서 “현재 연방기금 금리는 중립적 수준의 하단부에 와 있다”고 말했다. 월가(街) 전문가들은 FRB 베이지북 보고서와 연준리 총재들이 한 목소리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다음달 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올라 연방금리는 4%로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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