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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2년 세계박람회는 88 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대한민국이 10년 만에 개최하게 되는 국가적 이벤트입니다.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세계 10대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지요.”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중앙유치위원장으로 30일 선임된 김재철(71) 동원그룹 회장은 “유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유치추진 의지”라며 “정부 각 부처와 전남도 등 각 기관간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에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넘겨줬던 아픈 기억이 있지만 김 회장은 실패를 거울삼아 다시 한번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비록 상하이에는 졌지만 당시 모스크바ㆍ멕시코시티 같은 세계적 대도시들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외교력, 여수 유치를 갈망하는 온 국민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무역협회장을 하며 얻은 국제적 노하우와 산업전선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위원장직을 흔쾌히 수락한 데 대해서 그는 “세계박람회 유치가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지역의 해양관광과 물류발전의 모멘트가 될 것이라 여겼다”며 “이런 국가적 행사를 유치해야 하는 역사적 소임을 다하고 개인적으로도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선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및 경쟁국의 동향을 파악해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결집한 총력 유치활동을 전개할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해양수산부ㆍ전남도ㆍ여수시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이미지통합(CI)전략 개발과 홍보기반을 구축하고 대외적으로 BIE 총회 등 국제 행사, 재외공관 및 주요 기업 및 정부투자기관해외지사 등을 통한 해외 홍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 강진 출신인 김 위원장은 지난 99년부터 7년간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재직했으며 현재 부경대 명예총장, 광주과학기술원, 해양문화재단, 장보고기념사업회 등의 이사장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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