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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흑인 소프라노' 중 한 명인 캐슬린 배틀(사진ㆍ61)이 오는 3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화려하고 서정적인 리릭 소프라노(lyric soprano)로 유명한 그는 이번 공연에서 헨델의 오페라 '세르세' 중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와 스티비 원더의 팝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물론 팝 스타들과의 협연으로 더욱 유명한 캐슬린 배틀은 U2의 보노, 고(故) 마이클 잭슨의 여동생인 자넷 잭슨, 알리샤 키스 등과 함께 공연 한 바 있으며 2006년에는 스티비 원더의 공연에 초청돼 듀엣으로 노래하기도 했다. 2000년 내한한 뒤 9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팬들의 관심이 높다. 캐슬린 배틀은 '천상이 내린 목소리'란 찬사를 받으며 그 동안 베를린 필, 빈 필, 뉴욕 필 등 세계 3대 오케스트라와 잇달아 협연을 갖기도 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이 아닌, 그 어느 아티스트도 시도하지 못했던 오페라 극장에서의 단독 리사이틀이어서 세계적인 소프라노의 명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성기가 지난 나이인데도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과 음색으로 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02)548-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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