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수주가 398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중동 특수 등에 힘입어 올해도 350억달러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지난 한해 동안 국내업체들이 전세계 76개국에서 수주한 해외건설 공사금액은 총 397억8,800만달러(619건)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1965년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에 진출한 이후 41년 만에 최고 수주고를 올린 2006년의 164억6,800만달러(326건)보다 무려 141.6%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지역별로는 최근 오일 달러를 내세워 플랜트 건설공사 발주물량을 늘리고 있는 중동에서 228억100만 달러(129건)를 따내 전체 수주액의 57.3%를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에서 128억4,900만달러(376건)의 공사를 수주했고 아프리카와 유럽에서는 각각 16억8,700만달러(37건), 14억4,300만달러(29건) 등의 공사를 확보했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55억8,500만달러, 리비아 54억5,0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 50억5,500만달러 등 중동지역 3국이 상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 31억7,800만달러, 이집트 20억8,100만달러, 태국 20억2,100만달러, 인도 18억4,600만달러 등 아시아ㆍ아프리카 국가들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를 포함한 산업설비가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어난 252억4,400만달러(87건)로 가장 많다. 이어 ▦토목 52억3200만달러(86건) ▦건축 82억100만달러(130건) ▦전기 6억8900만달러(46건) ▦용역 3억8100만달러(265건) ▦통신 4100만달러(5건) 등의 순이다. 업체별 수주 규모는 두산중공업이 56억1,900만달러로 가장 많고 현대건설 39억3,900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 37억7,400만달러, GS건설 32억5,700만달러, 현대중공업 31억4,500만달러) 등이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한 산유국의 발주 물량이 계속 늘고 앞으로 5년간 세계 건설시장 규모도 매년 4~5%씩 성장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3~4년간은 국내 건설기업들의 해외 수주가 해마다 350억~400억 달러 이상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건교부는 오는 2010년 세계 5대 건설강국 진입을 목표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해외건설 금융 지원체제 강화 ▦해외건설 신상품 개발 ▦해외건설 선진관리체계 구축 ▦해외건설 수주기반 확대 등 5대 과제를 설정,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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