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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勞-勞 갈등' 확산
입력2008-09-01 17:10:37
수정
2008.09.01 17:10:37
"주간2교대 완전 쟁취" 현장조직이 노사 잠정합의 저지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 노사협상이 잠정합의 수순에 돌입한 가운데 현 노조집행부에 반대하는 5개 현장조직이 ‘주간연속 2교대제 완전 쟁취를 위한 현장 실천단’을 구성, 잠정합의 저지에 나서 ‘노노갈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노회ㆍ민주현장ㆍ현장연대ㆍ민혁투ㆍ현장투 등 5개 현장노동조직은 1일 ‘주간2교대 완전쟁취를 위한 현장실천단’을 구성하고 당초 노사가 지난 2005년 합의했던 ‘주간 8시간, 야간 8시간’을 골자로 한 주간연속 2교대제 합의가 아니면 노사 간 잠정합의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사의 의견접근안을 폐기하고 실질임금 삭감과 노동강도 강화, 노동시간 연장 등이 없는 이른바 ‘3無’ 원칙에 근거한 전면 재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기존의 노조요구안인 8+8시간근무와 2009년 1월 시행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또 주간연속 2교대제안과 임금안이 잠정 합의될 경우 이들 안건을 따로 분리해서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야 한다는 요구도 함께 하고 있다.
특히 ‘현장 실천단’은 이번주 중 노사 간 잠정합의안 마련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교섭저지에 나서는 한편 잠정합의 이후에도 합의안 부결운동뿐만 아니라 노조집행부 불신임 투쟁까지 전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의 이 같은 노노갈등 사태는 표면적으로는 조합원들에게 가장 민감한 사항인 ‘주간연속 2교대제’의 완전 쟁취에 있지만 실상은 노조 내부에 정치적 배경을 달리하는 대립상황이 짙게 깔려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 노조집행인 ‘민투위’ 조직의 경우 현대차 노조 내에서 가장 세력이 큰 조직인 데 반해 ‘현장 실천단’을 결성한 여타 현장조직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군소 조직들로 매년 노조위원장 선거 때마다 대립각을 세워오고 있다.
따라서 현 집행부인 민투위와는 서로 정치적 태생과 성향이 다른 현장노동조직 간에 빚어지고 있는 현재의 노노갈등은 ‘민투위 집행부 조직 vs 반 민투위 조직’의 형태로 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 내부가 이처럼 완전히 갈라선 탓에 올 노사협상 타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노사는 이날 오후3시30분부터 제9차 임협본교섭이 진행되고 있으며 교섭이 여의치 않을 경우 노조는 2일과 3일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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