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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부동산대책 이후] 송파 신도시 개발 전망

뉴타운 호재 겹쳐 탄력 붙을듯<br>입지여건등 뛰어나 '강남속의 판교' 불려<br>각종 투기억제대책 불구 집값 이상 폭등<br>국방부와 협의없어 본격 추진 '산넘어산'

[8·31 부동산대책 이후] 송파 신도시 개발 전망 뉴타운 호재 겹쳐 탄력 붙을듯입지여건등 뛰어나 '강남속의 판교' 불려각종 투기억제대책 불구 집값 이상 폭등국방부와 협의없어 본격 추진 '산넘어산'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강남 주택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개발되는 송파신도시(거여지구)는 200만평 규모로 판교신도시(282만평)에 버금가는데다 강남권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판교 이상의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실제 강남을 비롯한 대부분의 부동산시장이 거래 실종 상태에서 극심한 눈치보기에 빠져 있음에도 이 일대 집값은 이상폭등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송파신도시 개발에 따른 부작용이 많고 국방부 역시 협의부재 등을 이유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최종 개발까지는 산 넘어 산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뉴타운 호재 겹쳐 개발 탄력받을 듯=송파신도시는 '강남 속의 판교'로 불린다. 이 지역은 외곽순환도로를 통해 경부고속도로ㆍ중부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5ㆍ8호선이 인근에 있어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남한산성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자연환경도 우수하다. 때문에 판교신도시보다 더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개발 규모는 육군종합행정학교(95만평), 특전사 부지(65만평), 체육부대(12만평), 남성대 골프장(28만평) 등 모두 200만평이지만 인근 10만평이 개발 대상에 추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송파신도시는 송파대로를 사이에 두고 문정동과 접하고 있는데 이 일대에는 3만2,000평 규모의 법조타운이 오는 2010년까지 조성된다. 또한 인근의 장지택지개발지구는 18만평 규모로 조만간 개발이 가시화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가 이 지역 북쪽(거여동ㆍ마천동 일대 27만평)을 3차 뉴타운 대상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호재가 겹치면서 송파신도시 개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는 송파신도시가 문정동 법조타운, 거여ㆍ마천 뉴타운, 그리고 잠실 재건축 단지와 연계돼 거대한 신흥거주지역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투기억제대책 불구 이상급등 현상=정부는 송파신도시의 경우 모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에 있는데다 대부분 국ㆍ공유지여서 보상문제ㆍ불법이주 등 그동안 신도시 개발과정에서 겪었던 진통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 지역이 이미 주택투기지역과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 추가 대책 마련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게 건설교통부의 설명이다. 송파신도시는 주택공급제도 개편으로 판교신도시와 같이 당첨되더라도 5~10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또한 이 지역에서 공급되는 전용면적 85㎡(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당첨자가 분양가 외에 주택채권을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투기억제대책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는 3~4개월 전부터 신도시 건설을 재료로 투기꾼이 몰려든 상태며 신도시 개발 방침이 밝혀지자 집값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위약금 수천만원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계약 해지가 잇따르고 있으며 매물은 완전 실종 상태다. 웬만한 상승기가 아니고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상황이 벌어지자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정부 대책의 허점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이대로 두면 제2의 판교사태가 우려된다"면서 "신도시 건설 발표가 예정돼 있으면 뉴타운 지정 발표라도 미뤘어야 했는데 둘이 동시에 나오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부처와의 협의 등 난제 산적=당초부터 일부에서는 강남 대체 신도시 건설이 득보다는 실이라는 주장을 해왔다. 강남의 비대화를 가져와 집값을 잡기는커녕 오히려 부추길 가능성이 높고 도시기반시설도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거여동 소재 K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 문정지구 개발, 3차 뉴타운 후보지 등의 재료만으로 이미 이 지역 부동산시장은 들썩이고 있다"면서 "이곳에 200만평 규모의 신도시가 건설되면 주변은 물론 강남권 전체 집값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전사 부지 등 이 지역의 그린벨트는 그동안 강남과 판교ㆍ분당 사이의 완충지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신도시가 개발되면 강남과 판교ㆍ분당을 잇는 거대한 '주거벨트'를 형성하게 돼 환경훼손은 물론 교통을 비롯한 도시기반시설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환경부ㆍ성남시 등과의 협의에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특히 국방부와의 협의부재 등도 앞으로 상당한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대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适獵瑛?강남 대체 신도시의 경우 강남권 집중화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며 경실련 역시 판교보다 더한 집값 폭등을 유발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송파신도시 건설을 둘러싼 주변 집값 불안이 조기에 잡히지 않을 경우 송파신도시 그림 자체가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입력시간 : 2005/09/0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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