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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장 "내부 또는 외부 충격으로 폭발"

" 펑 소리 5분만에 두동강…순식간에 침몰"

서해 백령도 근해에서 침몰한 천안함의 최원일 함장(중령)은 27일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당직근무를 마치고 함장실에서 작전계획을 검토중인데 '펑' 소리와 함께 선체가 직각 형태로 오른쪽으로 기울었다"며 "이후 발전ㆍ통신 등 모든 교신수단이 두절됐다"고 설명했다. 최 함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실종자 가족 300여명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사고로 함장실에 5분 가량 갇혀있다 밖에서 망치로 출입문을 깨줘 밖으로 나와보니 함정 후미는 이미 보이지 않았다. 배가 두동강이 났으며 함정 후미는 순식간에 침몰했다"고 말했다. 그는 함정의 폭발 원인에 대해 "내부나 외부의 충격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만 천안함을 인양한 뒤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힌 뒤 가족들에게 "장병들 구조에 최선을 다했으나 혼자 살아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일부 실종자 가족이 함정에서 화약 냄새가 났다고 묻자 그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한 뒤 기름 냄새에 대해서는 "폭발에 의해 유류탱크에서 기름이 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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