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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텔-루슨트 4,000명 추가감원

3분기 실적 부진 이유로 최고재무책임자도 퇴진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통신장비업체 알카텔-루슨트가 4,000명을 추가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알카텔-루슨트의 패트리카 루소 최고경영자(CEO)는 3ㆍ4분기 실적 부진을 이유로 장파-파스칼 보프레 최고재무책임자(CFO) 퇴진과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31일 보도했다. 회사측은 이번 추가 감원으로 연간 21억 유로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추가 감원 규모는 전 직원의 5%이며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월 합병 이전 전체 직원의 20%인 1만 2,5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프랑스의 알카텔과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가 합병해 탄생한 이 회사는 두 회사의 문화적 충돌과 주도권 싸움으로 경쟁력을 떨어뜨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3ㆍ4분기 2억 5,800만 유로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도 44억 유로로 당초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합병 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양사가 총 5억 3,200만 유로의 순익을 기록했었다. 알카텔-루슨트는 현재 경쟁사 에릭슨과 시스코시스템즈,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에게 시장을 잠식당했으며 시가총액도 연초에 비해 12억 유로나 주는 등 부진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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