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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대통령 직속의 G20조정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에 사공일 대통령 경제특보를 임명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G20조정위원회는 우리나라가 영국ㆍ브라질과 함께 G20 의장국으로서 향후 G20정상회의 합의안을 조정하고 새로운 의제와 협의안을 도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됨에 따라 총괄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발족되는 신설 기구다. 조정위원회는 기획재정부ㆍ지식경제부ㆍ금융위원회 등 관련부처 장관과 위원장 및 민간 전문가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며 산하에 4개 실무반을 구성해 중심적인 업무를 맡는다. 또 관련부처별로 G20전담팀을 둬 조정위 업무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는 G20회의를 통해 ▦무역장벽 동결(Stand Still)을 포함한 보호주의 확산 반대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국제공조 ▦신흥국 금융지원 ▦국제금융 개선 논의에 대한 신흥국 참여보장 관철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정상회의를 결산하면서 "한국이 한 세기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중대한 역사의 과제 속에서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이달 중 조정위원회를 신설해 글로벌 금융,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내부 방안을 마련한 뒤 영국ㆍ브라질과 공동 구성하는 `3개국 작업반'에서 G20의제 설정 협의 등에 착수할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우리나라는 G20에서 영국ㆍ브라질과 함께 `트로이카 국가'의 일원으로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며 "조정위원회는 G20의제 설정 등을 위한 총괄 조정기능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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