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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제품·오메가3 뜨고 글루코사민·알로에 진다

대학병원장 출신인 소화기내과의사 A씨는 건강 비결로 홍삼제품의 꾸준한 복용을 꼽으며 환자들에게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A씨는 “혹 영업사원 등으로부터 선물로 홍삼을 받게 되면 아무도 안 주고 혼자 먹는다”며 지극한 홍삼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홍삼제품의 성장이 눈에 띄는 가운데 ‘오메가3-지방산’ 함유제품이 웰빙 식품으로 관심을 모으며 급부상하고 있는 반면 전통적 강자였던 글루코사민과 알로에 등은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2008년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생산실적 통계’에 따르면 홍삼제품의 지난해 생산액은 전년에 비해 27% 상승한 4,184억원으로 처음으로 4,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이 같은 금액은 지난해 건기식 총 생산액 8,031억원의 52%에 해당하는 것으로 처음으로 홍삼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 2005년 1,920억원이었던 홍삼 생산액은 4년 새 2배가량 늘어났다. 가히 홍삼의 전성시대가 열렸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관절염 증상개선효과로 전통적인 인기를 구가하던 글루코사민 제품은 27% 감소한 201억원을 기록, 2005년 643억원의 3분의1수준으로 줄어들며 명암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홍삼에 이어 알로에겔 제품이 639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비타민 및 무기질제품(531억원), 인삼제품(41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알로에의 경우도 2006년 1,031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작용이 있다고 알려진 ‘오메가-3지방산’ 함유제품이 266억원의 생산액을 기록, 88%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6위권에 포진,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홍삼의 경우 식욕이 부진한 어린아이부터 만성피로증상의 성인, 암환자 등 폭넓은 계층에서 쓰이고 다양한 형태의 신제품 출시 등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들도 꾸준히 발표되면서 홍삼은 양방의사들에게도 선호도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홍삼제품의 선전에 힘입어 매년 200억원 정도의 상승에 머물렀던 전체 건기식 생산액도 지난해에는 800억원가량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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