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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유가에 천연가스·석탄값도 급등

대체에너지 수요 급증 영향


국제유가 급등으로 원유 이외의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천연가스ㆍ석탄 가격이 덩달아 뛰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천연가스 11월 선물 인도분 가격이 전일보다 0.51달러(0.7%) 오른 100만BTU당 7.269달러에 거래됐다.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체에너지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천연가스 12월 선물 인도분 가격은 더 많이 올라 전일보다 1.66달러(2.1%) 급등한 100만BTU당 7.974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 겨울이 예년보다 추울 것으로 전망돼 난방 에너지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에 원유는 물론 천연가스 선물 거래에도 헤지펀드 같은 투기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유 가격이 크게 오르자 대체재인 석탄 소비가 크게 늘면서 국제석탄 가격 역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국적 중개사 ICAP에 따르면 국제석탄 가격은 이날 톤당 132.2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000년대까지 50억달러 수준에 그쳤던 전세계 석탄생산 규모는 최근 60억달러로 20% 이상 늘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보다 1.67달러(1.8%) 오른 배럴당 93.53달러까지 치솟아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런던석유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12월 선물 인도분 가격 역시 배럴당 90.0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멕시코만 인근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으로 멕시코 국영석유 기업인 페멕스의 정유시설 가동에 차질을 빚어 하루 60만배럴의 원유생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원유를 가열해 얻는 정제유도 전일보다 0.32달러(1.3%) 상승한 갤런당 2.46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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