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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진정? 中 경기논쟁 가열

과열론 - 고정자산 투자·산업생산 지표 예상 웃돌아<BR>진정론 - 물가·기업재고·원자재 수입등은 안정 조짐


중국 경제의 과열양상이 진정되고 있는지 여부를 둘러싸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고정자산 투자 및 산업생산 지표들은 모두 중국의 경기과열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물가, 기업재고, 원자재수입 등의 지표들은 반대로 중국 경기가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처럼 혼재된 지표 속에 전문가들의 경기진단도 엇갈리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기과열 진정 여부는 위앤화 절상 및 추가 금리인상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 경기과열 여전하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1~4월 고정자산 투자액은 1조4,000억위앤(1,690억달러)으로 전년 동기보다 25.7% 증가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목표치 16%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이에 앞서 발표된 4월 산업생산도 16%의 높은 증가률을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14.6%)를 웃돌았다. 산업생산 증가는 외국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고정자산 투자 및 산업생산 증가는 경기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이 제대로 먹혀 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연구소(IIF)도 최근 “외국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경기진정을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조만간 경기과열을 식히기 위해 대출규제 등 추가적인 긴축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무역불균형을 둘러싼 미국ㆍ유럽연합(EU) 등과의 마찰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 경기진정 신호 나와 반면 중국의 경기과열이 진정되고 있다는 상반된 지표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8%를 기록하며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또 올 1ㆍ4분기 중국의 자동차 수입 규모도 22억7,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4% 급감했다. 특히 4월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 수입은 20% 가량 감소했으며 철강제품ㆍ공산품 등의 재고는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 감소는 추가 투자에 나서기를 꺼리는 기업가들의 위축된 심리를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세계 최대 원자재업체인 노블그룹의 해리 반가 부회장은 “경기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성공적으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IHT)도 이날 중국 실물경제가 과열양상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위앤화 절상 및 추가 금리인상 압력이 당분간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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