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간지 아주주간(亞洲周刊) 최신호는 ‘2007년 풍운인물’로 중국 증시의 ‘개미군단’을 선정했다. 아주주간은 “개인투자자들은 집단투자를 통해 지난 1년간 역사를 새롭게 창조했다”면서 개미군단을 최고스타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지난 1년 중국의 개인투자자의 인구는 계좌기준으로 7,800만명에서 1억3,000만명으로 늘어났다. 개미군단은 이 같은 양적 팽창을 바탕으로 지난 1년 상하이지수를 최고 1.28배나 상승시키고, 중국을 기업공개(IPO)규모에서 세계 1위국가로 도약시켰다. 이에 힘입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주가총액 비중은 1년 전 42%에서 지난 8월 현재 100%로 급속히 확대됐고, 따라서 중국은 명실공히 자본대국의 반열에 올라서는 기적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개미군단은 또 중국인의 생활방식과 재테크 관념을 근본적으로 뒤바꿔 놓았고, 인터넷과 휴대폰의 사용을 크게 확대시켰으며, 이밖에도 다양한 부문에서 작지만 영향력이 큰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됐다. 아주주간은 특히 “2006년 중국의 증권화율(GDP 대비 주가총액 비중)이 42%에서 올해 100%로 늘어난 것은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것”이라며 “2007년이 중국 금융시장의 개방원년이었다는 점에서 개미군단의 활약이 더욱 눈부셨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1년 중국의 금융시장은 개방확대를 통해 신기원을 이뤘다”면서 “중국은 구매력기준으로 일본을 추월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도약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개미군단의 대활약과 더불어 중국 주식시장의 세계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도 한 차원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아주주간은 “지난 2월 27일(화요일) 중국의 상하이증시가 8.84%, 선전증시가 9.29%나 폭락하면서 전세계 증시에 급속하게 충격이 확산됐다”면서 “이는 중국 자본시장이 전세계 시장에 영향력을 미친 첫번째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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