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의 월 평균 사교육비가 42만원가량으로 일반 고등학교 학생들(31만5,000원)보다 10만원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교육 참여율도 20%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양창호 의원(한나라당)은 서울시 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내 외고 2곳의 1학년 641명 전체를 대상으로 중3 시절 사교육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지출 액수별로는 월 평균 40만~60만원이 235명(36.6%)으로 가장 많았고 20만~40만원 202명(31.5%), 60만~80만원 88명(13.7%), 20만원 미만 64명(9.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100만원 이상을 사교육비로 썼다는 학생도 5명(0.7%)이나 됐다. 외고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은 일반 고교 학생들(75.9%)에 비해 20% 정도 높은 95.8%로 집계됐다. 양 시의원은 이에 대해 "외고 입시가 사교육비의 모든 원인인 듯 몰고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사교육 시장의 중요한 변수라는 것을 통계 수치가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며 "서민들의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한 외고입시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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