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지니고 있는 엄청난 역동성과 잠재력을 감안할 때 중국 증시를 버블장세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주식시장 야사록 시리즈로 유명한 정의석(사진)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상무는 24일 ‘한국 증시의 역사를 보면 중국 증시의 미래가 보인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 증시가 국내 해외펀드의 명줄을 쥐락펴락할 만큼 비중과 영향력이 커졌지만 전망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상무는 대신 “거시경제의 동향과 정치ㆍ사회적인 환경, 그리고 주식시장의 주변 여건 등 중국이 현재 처한 환경은 지난 1980년대 이후의 한국 주식시장과 여러모로 흡사하다”며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힌트는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상무는 이어 “현재의 중국 주식시장이 겪고 있는 진통은 우리 주식시장이 지난 시절 거쳐온 성장통인 만큼 시간적 여유와 인내를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그 회복 과정은 한국의 2006~2007년처럼 비교적 완만하고 정상적인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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