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ㆍ환경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먹을거리를 창출해나가겠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오는 2015년까지 글로벌 엔지니어링 20위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했다. 김동욱(58ㆍ사진)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5년까지 회사 규모를 수주 8조원, 매출 5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현재 강점을 보이고 있는 발전 부문의 사업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물ㆍ환경 분야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활황을 보이고 있는 중동 플랜트 시장이 최근 유럽 업체들의 저가 입찰이 잇따르면서 벌써 '레드오션'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엔지니어링 업계 역시 적극적으로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아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해수담수화ㆍ정수사업, 각종 폐기물 처리 사업, 조력ㆍ풍력 등의 신사업 확대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특히 전문인력 육성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600만원이었던 직원 1인당 투자예산을 올해는 1억3,100만원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조1,017억원으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지난 3년간 연평균 매출 7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이 기간 동안 수주 역시 연평균 71%의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2조9,300억원어치의 사업을 따냈다. 회사 측은 올해 역시 매출 1조7,300억원, 수주 3조4,7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57%, 18%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시장 여건 변화에도 안정적 매출ㆍ수주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의 경우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중남미와 아프리카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사장은 "회사 상장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당분간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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