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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구성협상 대격돌 예고

"법사·재경·건교·문광등 4대 상임위원장은 우리 몫"<br>법사위원장 자리 교섭단체 3당 모두 눈독…재경·건교·문광은 한나라·민주 2파전될듯


여야, 원구성협상 대격돌 예고 법사위원장 자리 교섭단체 3당 모두 눈독재경위원장엔 이한구·김진표의원 등 거론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여야가 30일 개원하는 18대 국회의 법제사법ㆍ재정경제ㆍ건설교통ㆍ문화관광위원회 등 4대 상임위원장직을 둘러싼 대격돌을 예고했다. 이들 위원회는 한결같이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나 핵심 공약과 관련돼 있어 위원장 배분 결과에 따라 국정운영에도 상당한 여진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상임위의 최종 관문격인 법사위원장직을 놓고서는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창조한국당 연합(가칭) 간 3파전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국회 관례상 법사위원장은 제1 야당이 가져갔다는 논리를 앞세우며 선공에 나서고 있다. 법사위원장직은 16대 국회의 첫 원구성 협상 때부터 17대 국회 마지막까지 줄곧 한나라당이 차지해왔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불가 입장을 못박고 있다. 김정권 한나라당 원내공보부대표는 "17대 국회에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121석이었지만 18대 국회의 야당인 통합민주당은 81석으로 의석 수에서 차이가 있다"는 논리로 '법사위원장=야당'의 관례를 따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경ㆍ건교ㆍ문광위원장직의 경우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 2파전이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 측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등 대통령의 최측근들을 견제하기 위해 각각 재경 및 문광위원장직을 사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건교위원장직 확보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 저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 역시 이 같은 파상공세에 맞서기 위해 해당 위원장직을 양보할 수 없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재경위원장직은 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감세정책 등을 측면지원하기 위해 사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이들 위원회를 포함, 총 9~10개의 위원장직 확보를 내부 목표로 잡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8곳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노리고 있고 선진당 측도 2곳의 위원장직은 얻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18대 국회의 의석이 한나라당 153석, 민주당 81석, 자유선진당ㆍ창조한국당 21석인 만큼 구조조정 중인 상임위가 16개로 조정된다고 가정할 경우 상임위원장 배분은 '10 대 5 대 1' 또는 '9 대 6 대 1'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임위원장은 교섭단체 간 협상, 상임위 구조조정, 한나라당 복당 등 복잡한 변수가 있지만 해당 상임위에서 활동했거나 전문성을 갖춘 2~4선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3선 의원들이 상임위원장단 멤버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사위원장에는 한나라당의 김성조ㆍ이주영ㆍ김정훈 의원과 민주당의 천정배ㆍ송영길ㆍ박주선 의원 등이 꼽히고 있다. 재경위원장으로는 한나라당의 경우 당 정책위의장인 이한구 의원, 민주당에서는 경제부총리 출신 김진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건교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안경률ㆍ송광호ㆍ허태열 의원과 민주당의 이낙연 의원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위원장에는 한나라당의 이병석ㆍ원희룡 의원과 민주당의 이종걸ㆍ정장선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문광위원장으로는 한나라당의 정병국ㆍ고흥길 의원과 민주당 최규식 의원, 통일외교통상위원장으로는 한나라당의 박진ㆍ남경필 의원, 민주당 유선호ㆍ김부겸 의원 등의 이름이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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