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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르노·푸조에 65억유로 지원

유럽내 최대 규모… 각국 "보호주의 조치" 비판

프랑스 정부는 르노와 푸조-시트로앵 자동차에 대해 일자리와 국내 생산기지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65억유로(약 83억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구제금융의 적용기간은 5년이며 이 기간중 6%의 대출금리가 적용된다. 이들 자동차 회사의 금융 자회사들도 프랑스 정부로부터 20억파운드의 지급보증을 받게 된다. 이번 프랑스의 자동차 지원규모는 지금까지 발표된 유럽국가들의 자동차산업 지원책중 최대 규모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대통령은 업체들과의 협상이 끝나자 “자동차업체들이 (정부 지원을 댓가로) 국내에 생산설비를 유지하고 인원 조정을 강제하지 않겠다는 ‘매우 중대한’ 약속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유럽 각국은 프랑스가 보호무역주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즉각 비판했다. 특히 자동차 공장 유치에 노력해 온 동부유럽국들의 반발이 거세다. 미렉 토플라넥 체코 총리는 “프랑스 자동차회사가 자국내에서만 공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발언은 믿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로베르트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 역시 “프랑스 정부가 보호주의 조치에 나선다면 슬로바키아에 있는 프랑스 가스공사인 GDF수에즈도 자국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넬리 크뢰스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프랑스 자동차업체들에게 자국산 부품을 구매할 것을 요청한 사르코지 정부에게 ‘바이 프랑스(Buy France) 정책’을 쓰는 것 아니냐고 사전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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