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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카트리나 피해복구 팔걷었다
입력2005-09-02 16:56:52
수정
2005.09.02 16:56:52
이재용 기자
의회. 105억弗 정부 긴급구호자금 승인<br>방송사ㆍ적십자도 대대적 모금행사 준비<br>20여國 지원의사…피해액 500억弗 추산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 의회는 정부의 긴급구호자금 요청을 승인했고 전세계 20개 이상의 국가들이 ‘지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미 상원은 1일 밤(현지시간) 카트리나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요청한 105억달러의 긴급구호자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그간 휴회 중이던 상하 양원은 2일 개의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긴급구호자금 처리 때문에 서둘러 소집됐다.
미 연방비상관리청(FEMA)은 카트리나 대재앙 발생 후 하루에 5억달러씩 투입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도 이날 아버지 부시와 빌 클린턴 등 두 전직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모금을 부탁하고 미국민들의 성원을 강조했다.
뉴올리언스 시 당국은 61m 가량 쓸려 나간 둑을 보수하기 위해 터진 곳에 파일을 박는 공사를 시작했다. 첩보 위성들도 구조 및 복구작업 지원에 동원되고 있다.
첩보 당국과 전투 부대를 위해 위성 사진을 분석하는 국방부 산하 국립지구우주첩보국(NGA)은 뉴올리언스를 비롯, 피해가 큰 지역의 허리케인 이전과 이후 영상을 제공, 지역 운송체계의 전반적인 피해를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알려 구호작업을 조직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내 공중파 및 케이블 TV는 자선프로를 기획하고 있다. NBC와 MSNBC 및 CNBC 등은 2일밤부터 동시에 팝스타 해리 코닉 주니어가 진행하는 자산 프로를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미 적십자는 지난 남아시아 쓰나미 성금 7,920만 달러를 초과하는 1억3,000만달러를 모금 목표액으로 정했다.
국제사회의 지원도 쇄도하고 있다. 얀 에겔란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긴급지원조정관은 존 볼턴 유엔주재 미 대사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유럽연합(EU)도 영국 웨일스에서 비공식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피해 지역에 필요한 도움을 주기로 합의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현재 지원의사를 밝힌 국가들은 한국을 비롯해 영국ㆍ프랑스ㆍ독일ㆍ일본ㆍ러시아ㆍ캐나다ㆍ호주 등 20개국이 넘는다. 이 중에는 미 정부와 대립관계에 있는 베네수엘라와 빈국인 온두라스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미 정부는 어떤 국가의 지원도 거절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카트리나로 인한 미국의 피해액이 파괴된 사회기반시설을 감안하면 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샘 스토발 S&P 수석 투자전략책임자는 카트리나 피해에 대한 보험회사들의 보상액수는 최대 250억달러로 예상되나 파괴된 도로나 교량 등을 포함하면 피해액은 5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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