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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축복이 담긴 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이 큰 반향을 일으킨 적이 있다. 우리 회사 직원들이 따뜻한 격려 한마디에 힘을 얻는 것을 볼 때마다 이 말이 내포하는 ‘칭찬과 긍정적인 말’의 힘에 대해 실감하게 된다. 실제 직장생활의 스트레스 가운데 많은 부분이 주변에서 듣는 무성의하거나 따가운 말로부터 비롯된다고 한다. 남이 잘한 일에는 무덤덤하게 반응하고 잘못한 일은 들추고 꼬집어대는 기업문화 때문에 꿈 많은 직원들이 알게 모르게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반대로 “잘됐으면 좋겠다” “노력한 게 느껴진다” “수고 많았다”는 식의 말 한마디에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사람이다. 이렇게 직원들 기(氣)를 살리며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칭찬과 격려의 능력도 리더십의 중요한 조건 가운데 하나다. 칭찬과 축복의 말이야말로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다. 필자는 항상 아침 기도의 주제를 ‘우리 직원 누구를 축복해달라’로 정하고 있다. 칭찬과 축복은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정화를 통해 몸에 체득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기도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사회 전반에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막말’이 확산되는 것 같아 걱정이다. 정치권에서는 귀를 의심하게 할 정도로 공격적인 말, 때로는 저주가 담긴 듯한 논평과 비아냥거림이 난무한다. 최근에는 인터넷 악성 댓글(일명 악플)로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고 있다. 옛 선인들은 인재 판단의 기준으로 ‘신언서판(身言書判)’을 들었다. 용모(身), 언술(言), 필체와 문장(書), 사리분별(判) 가운데 ‘언(言)’은 논리적인 언변을 의미했을 것인데 이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한다면 논리적이고 따뜻하며 감동이 있는 말이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을 위한 말을 해야 한다. ‘칭찬의 말, 격려의 말, 축복의 말, 사랑의 말, 감사의 말’이 그것이다. 성경에도 “다른 이를 축복해서 그가 축복받을 만하면 축복을 받는 것이고 축복받을 만한 자격이 없으면 그 축복은 내게로 온다”는 내용이 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축복과 사랑이 담긴 말이 필요하다. ‘수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통해 세상은 아름답게 변하고 배려와 화합이 있는 건전한 기업문화가 살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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