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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소림소녀

日소녀 소림권 전파 꿈 안고 고향왔지만<br>할아버지의 쿵푸 도장은 그만 폐허로…


홍콩 영화계의 미워할 수 없는 ‘악동’ 저우싱츠(周星馳)가 오랜 만에 쿵후를 소재로 한 영화를 들고 국내 관객을 만난다. 쿵후를 통해 스크린 속 신화가 된 배우를 꼽으라면 리샤우룽(李振藩),리롄제(李連杰), 청룽(成龍) 등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저우싱츠를 빼놓으면 어쩐지 허전한 감이 없지 않다. 익살스러운 표정과 코믹 액션을 선보이며 수많은 팬을 확보한 그이기에 ‘저우싱츠식 쿵후’ 영화는 새로운 패러디 장르를 개척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어왔다. 안타깝지만 24일 개봉하는 ‘소림소녀’에서 저우싱츠의 모습을 찾아볼 수는 없다. 하지만 그는 이번엔 영화 기획자로 나서 ‘소림축구’ ‘쿵푸허슬’에서 보여줬던 재기 발랄한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일본의 최고 흥행작인 ‘춤추는 대수사선’을 연출했던 모토히로 가쓰유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쿵후를 좋아하는 일본 소녀 ‘린’(시바사키 코우)은 중국 소림사에서 수련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녀는 소림권을 일본에 널리 전파하겠다는 꿈을 안고 귀국하지만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쿵후 도장은 폐허로 변했고 자신의 옛 사부마저 무술을 그만두고 중국 요리집 주장방으로 일하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린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소림권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행복도 잠시 뿐, 악의 힘으로 쿵후를 이용하는 오바 유이치로(나카무라 도오루)가 린의 친구 밍밍을 납치하고 도전해오는데…. 감독은 평소 저우싱츠 영화에 매료돼 그와 작업하기를 꿈꿔왔다고 한다. 우연한 기회에 모토히로 감독은 저우싱츠와 만나 ‘소림소녀’의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저우싱츠가 흔쾌히 동의해 양국의 최고 스텝과 배우가 뭉쳐 영화를 만들게 된 것. ‘메종 드 히미꼬’ ‘일본침몰’ 등으로 국내 잘 알려진 시바사키 코우가 린 역을 맞았고 저우싱츠의 연인으로 알려진 홍콩의 신예 장우기가 린의 친구 ‘밍밍’으로 깜찍한 연기를 펼쳐보인다. 전체적으로 영화의 전개와 액션은 무리 없이 진행되지만 ‘어린이 취향’이 강하게 느껴질 만큼 다소 유치한 장면들이 눈에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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