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주지훈(사진)의 일본 팬들이 주지훈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지훈의 소속사 여백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최근 주지훈의 일본 팬들은 주지훈에게 서명운동 사인북을 보내왔다. 이 사인북은 일본 팬들이 직접 서명한 것으로 “우리는 당신에게 많은 행복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당신에게 돌려드릴 차례입니다”라는 내용이 한글로 작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주지훈이 서명운동 사인북을 받고 눈물을 흘리며 팬들에게 더욱 미안함을 느끼면서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주지훈의 마약 소식이 전해진 후 그의 일본 팬들로 인해 소속사는 사실 여부를 묻는 전화 문의가 쇄도했고 일본 팬들은 주지훈을 믿겠다는 의미로 인터넷 서명운동을 시작, 서명이 담긴 사인북을 소속사로 보내왔다. 알려진 것과 달리 주지훈이 열연한 영화 ‘엔티크’는 일본 동경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장기간 상영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지훈을 스타덤에 올려 놓은 드라마 ‘궁’은 수년째 일본 방송사를 통해 방영돼 왔으며 현재 ‘궁’을 방송 중인 방송사 폭스라이프 측은 “방영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일본의 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주지훈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스타의 도덕성 등을 우선으로 하는 일본 대중 문화가 마약 사건에 연루된 타국의 배우에게 이처럼 관대하게 영화 상영까지 허락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한번 팬이 되면 오랫동안 스타에 대한 사랑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는 일본 팬들의 특성상 주지훈의 팬들은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지훈 측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마약 투약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어떤 식으로든 사회적인 책임을 받고 좋은 일을 하며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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