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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헌 “총리실 金실장이 ‘영포회’자료 야당에 흘려”
입력2010-07-11 15:24:47
수정
2010.07.11 15:24:47
김 실장 “법적 대응”, 신건 민주당 의원 “거짓말” 일축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이 11일 “경북 영일ㆍ포항 출신 공직자 모임인 ‘영포목우회(영포회)’ 관련 내용을 야당에 제공한 사람은 국무총리실 간부”라고 주장하며 실명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당사자들은 강력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후보 비전 발표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전을 찾은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유성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포회가 인사에 개입하고 여러 문제가 있다는 자료를 야당에 제공한 사람은 국무총리실 간부로 알고 있다. 총리실 간부가 정권 내부 문제를 야당 의원에게 전달해 정국을 어렵게 하고 권력싸움을 하게 했다는 얘기를 듣고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의 실명과 민주당 신건 의원을 지목했다.
그러나 대상자로 거론된 이들은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신 건 의원은 “그런 일 없다. 거짓말”이라고 일축한 뒤 “내가 국정원장 할 때 김유환 (총리실 정무)실장과 함께 일했지만 최근 총리실 항의방문 때 본 것 말고는 만나거나 연락한 일이 전혀 없다. 영포회와 관련, 내가 개인적으로 (제보를 받아) 입수한 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유환 총리실 정무실장도 “(이 의원의 기자간담회 발언은) 전형적인 정치공세며 면책특권 적용대상도 아니다. 이 의원은 본인의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며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야당이 영포회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진위는 가려야 한다”며 “서로 책임 떠넘기기 하고 발을 빼면서 우물쭈물 넘어가려 하지 말고 정확히 발본색원해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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