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고객 감동에 앞서 해야 할 일은 직원 감동입니다. 직원이 감동해서 일을 열심히 하면 돈은 자연히 벌립니다.” ‘샐러리맨의 천국’으로 알려진 일본 미라이공업의 창업자 야마다 아키오(77ㆍ사진)씨는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특별강연회에서 “직원이 감동하는 일을 하는 게 경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65년 직원 4명으로 시작한 미라이공업은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를 시작했다. 남들과 같이 해서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차별화는 직원이 일할 의욕이 생기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일본은 지난해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늘렸다. 미라이공업은 70세로 연장했다. 60~65세는 급여를 절반으로 깎을 수 있다. 미라이공업은 70세까지 한푼도 깎지 않고 다 준다. 그는 “미라이에 견학을 오는 사람이 많은데 5년 뒤에 왔으면 좋겠다”며 “그때 오면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라이공업의 직원은 800명인데 모두 정규직이다. 비정규직은 한 사람도 없다. 마쓰시타전기ㆍ린나이ㆍ미쓰비시ㆍ도요타 등 굴지의 회사들은 모두 불량품 때문에 대규모 리콜을 겪었다. 히타치제작소는 원자력발전소에 공급한 터빈의 날개가 부러지는 사고를 냈다. 운이 나빴으면 수십만명이 죽을 수 있는 사고였다. 그는 “이런 일은 1991년부터 시작된 10년간의 경제침체기 때 모든 회사들이 직원들을 자르고 대신 비정규직을 채용한 결과”라며 “일본의 비정규직은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월급은 절반, 보너스는 10%밖에 받지 못한다”고 소개했다. 미라이공업의 출산 휴가는 3년이다. 3년이 지나서 또 아이를 낳으면 다시 3년을 쉴 수 있다. 그는 “67세까지 아이를 낳으면 평생 일하지 않아도 된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미라이공업은 이 같은 차별화를 통해 직원을 감동시켰다. 직원이 감동하면 일을 열심히 하기 때문에 돈은 충분히 벌린다는 게 미라이공업의 판단이다. 그래서 미라이공업 직원들은 잔업ㆍ야근이 없다. 1년이면 140일을 쉰다. 5년마다 해외여행을 간다. 그러면 비용은 어떻게 줄일까. 그에게는 쉬운 일이다. 예를 들어 미라이공업에는 인사부가 없다. 채용은 필요할 때 현장 직원들이 판단해서 한다. 인사부 직원들에게 줄 급여가 줄어든다. 그는 “회사가 직원들에게 일을 많이 시킬 생각을 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직원들도 일은 생활이 가능한 만큼만 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기 인생을 살찌우는 데 써야 된다”고 강조했다. “일만 하다 끝나는 인생은 슬픕니다. 한국이나 일본 정도가 되면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는 벌 수 있습니다. 자기 인생을 소중히 여겨 몸과 동시에 마음이 풍요롭게 살아야 합니다” 올해 희수를 맞은 인생 선배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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