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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8월 5일] 농업 안전이 건강한 농촌의 첫 단추

그동안 노동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농사는 어렵고 위험하며 청결하지 않은 전형적인 3D 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농기계를 많이 쓰고 제초제와 같은 농약 사용이 빈번한 영농철에 농기계 운행사고와 농약중독과 같은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농부증, 근골격계 질환과 같이 적합하지 않은 농작업 환경에서 오는 질병으로 많은 농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농작업 재해의 원인은 비닐하우스의 고온 다습한 환경, 밀폐된 축사 시설, 허리를 구부리거나 쪼그려 앉는 불안정한 작업 자세 등 환경적인 요인과 농약ㆍ농기계 등 취급시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 농민 각자의 안전의식 결여 등에 있다.

핀란드ㆍ스웨덴에서는 농작업 재해예방과 안전을 위한 농가현장 안전진단과 1일 안전교육 제도를 도입해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6년부터 농작업과 관련된 재해 발생을 줄이고 안전관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시설원예 주산단지 마을 등을 중심으로 농작업 안전에 관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농업노동 부담을 경감하고 작업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작업의자와 수확운반차ㆍ전동순치기 같은 농작업 환경개선 편이장비를 2008년부터 보급하고 있으나 관련 사업을 지원하는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들어 귀농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농촌의 열악한 교육ㆍ의료ㆍ문화시설 등 복지 인프라와 더불어 고되고 위험한 농작업 때문에 쉽게 농촌으로 향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도시의 잠재 농업 인력이 희망을 품고 농촌으로 향하게 하기 위해서는 농작업이 힘들고 고된 작업이 아니며 환경 개선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농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신뢰를 먼저 심어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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