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대법원장은 23일 사직한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의 후임으로 박일환(사진) 대법관을 임명했다. 이에 따라 박 대법관은 다음달 1일부터 재판 업무에서 빠지고 법원행정처 업무만 전담하게 된다. 박 대법관은 법원 내부에서 엄격하고 원칙적인 판결을 내리는 판사로 정평이 나있으며, 이론과 법리 해석에 밝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박 대법관은 사법시험 15회 출신으로 서울민사ㆍ형사지법 판사와 서울고법 판사,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제주지법원장과 서부지방법원장을 역임한 뒤 2006년 7월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한편 오는 9월 대법관 퇴임을 앞둔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재판을 하면서 법관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말로 최근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용훈 대법원장이 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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