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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디스플레이 기업 삼성SDI가 올해 세계적인 친환경·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원으로서 전지분야와 미래 디지털시대를 개척하기 위한 차세대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게 요지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독일 보쉬(BOSCH)사와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LiMotive)의 출범도 이같은 의지가 반영된 움직임이다. 삼성SDI의 변화로 울산에 위치한 삼성SDI 부산사업장 역시 양산 체제 변화는 물론, SB리모티브의 경우 현 부산사업장에 유치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 향후 울산 지역 경제에도 적잖은 시너지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1세기 세계적인 친환경ㆍ에너지기업 도약 선포=삼성SDI는 지난 5월 세계 친환경·에너지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 ‘Build Leading G·R·S Company’를 선포했다. 또 6년 뒤인 2015년까지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창립 39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발표된 이 같은 비전은 새로운 비전과 새로운 사업 영역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 비전으로는 ‘친환경(G·Green)’, ‘사회적책임(R·Responsible)’, ‘지속가능성(S·Sustainable)’의 의미를 담아 삼성SDI가 21세기 친환경·에너지 대표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영속적으로 성장·발전하겠다는 것. 또 신규 사업 영역으로 ‘발전(G·Generation)’ ‘에너지재생(R·Regeneration)’ ‘에너지저장(S·Storage)’에는 화석연료대체사업을 비롯한 각종 친환경사업과 저장을 통해 에너지효율을 혁신하는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발전’ 부문은 태양전지, 연료전지 사업, ‘에너지재생’ 부문은 전기자동차와 전기자전거를 비롯한 그린 PDP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에너지저장’ 영역에서는 기존 소형 2차 전지 사업을 세계 1위 자리에 올리고 태양광발전이나 풍력발전용 저장 배터리 사업에도 확장 방침을 굳혔다.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 위해 신사업 나서=삼성SDI의 친환경·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움직임은 신규 합작사의 출발로 드러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를 대표하는 리튬이온 2차 전지 분야는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업체 독일 보쉬(BOSCH)사와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LiMotive)가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게 되고 미래형 디스플레이를 대표하는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맡아 각각 출범했다. SB리모티브는 지난해 9월 설립, 2010년에 HEV(Hybrid Electric Vehicle)용을, 2011년에 HEV용 배터리팩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에 SB리모티브는 세계 3대 하이브리드 전지업체인 미국 코바시스 인수를 확정하면서 독일과 한국 외에 미주 거점 마련은 물론, 코바시스의 전기자동차 팩 기술을 활용하게 돼 이 분야의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출자로 올 초 설립됐다. 삼성전자의 대형 AM-OLED 연구개발 기술력, LCD패널 기술력과 삼성SDI의 AM-OLED 양산기술 및 LCD모듈 기술력이 합쳐져 삼성 디스플레이 분야의 핵심 기술 역량을 집결했다. 특히 AM-OLED의 경우 컬러 브라운관에서부터 PDP에 이르기까지 세계 정상급 디스플레이 기술을 가진 삼성SDI가 디지털 시대 개척을 위한 차세대 사업이다. 이미 지난 5월 현재까지 가장 큰 사이즈이면서도 전력소비가 낮은 6.5인치 플렉시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하면서 주목받았고 6월에는 세계 최고의 화질을 자랑하는 WVGA AM-OLED 패널을 본격적으로 공급, 향후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의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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