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원유유출 사고에 따른 특별재해지역 가운데 한곳인 충남 당진군이 피해가 가장 심한 태안 지역을 찾아가 방제작업을 펼쳤다. 민종기(사진) 군수와 군민 1,000여명으로 구성된 당진군 자원봉사단은 11일 태안 피해지역 중 방제의 손길이 부족한 소원면 의항리 구름포 해수욕장을 찾아 기름 방제작업을 벌였다. 당진군도 기름 사고로 석문ㆍ송악ㆍ송산ㆍ삽교호 등 관광지의 관광객 발길이 끊기며 지역경제 침체위기에 빠져 있지만 직접적인 피해를 당한 태안군민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자는 의도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사고 당시 하루 4만~5만명에 이르던 자원봉사자가 최근 6,000~7,000여명으로 줄어들어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이날 민 군수는 태안 지역 자원봉사자들의 급식에 보탬을 주기 위해 당진군 농협지부에서 기탁한 ‘해나루쌀’ 10㎏들이 500부대를 태안군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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