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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한국건축문화大賞/우수상] 일신 한남동'10

유리에 전통 문양 빗살무늬 창호 형상화

일신 한남동 '10은 유리와 우리 전통 문양인 빗살무늬 창호를 형상화해 현대건축의 특징인 투명성을 강조 했다.


일신 한남동'10은 남산이라는 주변 경관과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특징을 잘 활용한 건축물이다. 자동차로 한남대로를 타고 남산터널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우측으로 보이는 남산 기슭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주변 풍광은 뛰어나지만 남산경관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건축물의 층수도 제한되고 주변 도로는 사람보다는 차량의 통행이 빈번한 곳이다. 우시용 시공건축 대표는"한남동 도로변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주변 시선을 끌지 못하는 지역"이라며 "주변 풍광과 함께 차를 타고 지나며 건축물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설계의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일신 한남동'10의 외관은 멀리서 바라보면 커다란 직사각형 박스에 마름모 프레임을 씌우고 그 사이에 유리를 끼워 놓은 것처럼 보인다. 현대 건축물의 특징인 시각적인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빛이 잘 들어올 수 있는 유리로 건물 외벽을 만들었다. 건물의 천장, 벽, 바닥 등 적용 가능한 모든 부분에 유리를 사용했다. 알루미늄 창호는 우리 전통 건축물에서 볼 수 있는 빗살무늬(마름모) 형태를 사용해 수직과 수평으로 구성되는 일반적인 창호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주간에는 주변 풍광이 빗살무늬 창의 유리 면에 비쳐지고 밤에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숨겨져 있는 발광다이오드(LED)를 통해 주변 야경과 함께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건물 1층은 유리로 만들어진 계단과 엘리베이터 등을 활용해 천장까지 연결되는 수직의 아트리움으로 만들었다. 1층 아트리움은 각 층의 복도와 연결되는 공간으로 건물 내부의 구심점이다. 건물의 내부 바닥과 천장도 외부의 빗살무늬 패턴을 규칙적 또는 불규칙적으로 사용해 생동감이 느껴진다. 지붕에 있는 하늘마당에서는 남산 정상부터 그랜드하얏트서울로 이어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건물 내 입주사들의 모임이나 음악회 등의 옥외 파티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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