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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美와 FTA 포기하지 않을것"
입력2007-04-01 18:56:49
수정
2007.04.01 18:56:49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달 31일 협상시한 만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외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나 정부 조달품목 등 아직 이견이 많지만 양쪽 모두에게 많은 이해가 이뤄진 상태며 미국과의 FTA는 여전히 ‘진행 중(ongoing)’이라고 말했다. 알바르 장관은 “나는 게임이 끝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신 우리는 양쪽 모두에게 상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말레이시아의 국가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게 기본입장”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달 23일 말레이시아 정부에 무역촉진권한(TPA) 시한인 31일까지 FTA 체결 의향서를 의회에 제출할 수 없다며 협상중단을 통보한 바 있다.
두 나라가 FTA 협상을 중단하게 된 것은 ‘부미푸트라’라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말레이인 및 자국 기업 우대정책 때문이었다. 말레이시아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자국민과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조달정책에서 우대정책을 펴왔는데 미국이 이의 폐지를 주장하자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것은 협상대상에 포함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여기에 자동차ㆍ금융시장 개방 등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결렬’된 것.
한편 말레이시아 인권운동가들은 양국간 FTA가 농민들을 실업자로 만들고 에이즈(AIDS) 등의 치료에 필요한 값싼 복제약(제네릭 의약품) 확보를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력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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