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영남지역이 공매 시장에서는 열기를 띠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 현재까지 전국의 공매 결과, 영남지역의 낙찰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낙찰률이 15%를 넘는 곳이 없어 평균 14.57%였으나 영남지역은 18.27%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 영남지역의 주거용건물, 비주거용건물, 토지의 평균 낙찰가율을 살펴보면 대구와 울산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울산지역 주거용 건물의 최근 3개월 평균 낙찰가율은 90%를 나타내 전체 보다 13%포인트 높았고 대구는 3%포인트 높았다. 비주거용건물의 낙찰가율은 울산이 103.6%로 전국 평균보다 무려 55.5%포인트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경북이 35.7%포인트 높은 83.8%를 나타냈다. 토지 평균 낙찰가율에 있어서는 대구가 전체보다 31.6%포인트 높은 110.2%, 울산이 29.7%포인트 높은 108.3%로 나타났다. 캠코 관계자는 “영남권은 최근 미분양이 넘쳐나는 저조한 분양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공매를 통해 다소 저렴하게 나온 물건에 대해서는 수요가 꾸준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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