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즘 정당화에 이용당한 철학
■히틀러의 철학자들(이본 셰라트 지음, 여름언덕 펴냄)=철학이 독일문화를 상징한다고 본 히틀러는 저서 '나의 투쟁'에서 칸트·쇼펜하우어 등을 멋대로 끌어들여 자신의 인종주의를 정당화했다. 히틀러는 이론적 정당성을 부여한 철학자들이 필요했고, 하이데거·카를 슈미트 등이 이에 동조했다. 책은 이처럼 나치와 히틀러에 동조하거나 반대한 철학자들을 다룬다. 2만2,000원
런던 내 미술작품의 모든 것 담아
■런던-기억(류동현 지음, 책읽는수요일 펴냄)=중세 소설 속 기사가 잠든 템플 처치, 그룹 퀸의 음악이 탄생하고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잠든 그곳. 바로 런던이다. 미술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런던 여행의 기억을 반추했다. 런던에서 볼 수 있는 미술 작품을 수록해 낭만을 더했고, 대부분 무료인 세계 최고 수준의 미술관과 박물관의 정보까지 지도를 곁들여 담았다. 1만2,000원.
이미지 못 읽으면 미래엔 문맹
■이미지 인문학1(진중권 지음, 천년의상상 펴냄)=진보 논객 진중권이 본업인 미학자로서의 사유를 담은 새 책을 냈다. "글자를 모르는 자가 아니라 이미지를 못 읽는 자가 미래의 문맹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책은 디지털 기술이 만들어낸 새로운 미학적 패러다임의 변화 양상을 보여주며 그에 맞는 새로운 인식론과 존재론, 나아가 새로운 인문학의 얼개를 구성한다. 1만7,000원
"아빠 왔다" 7살 딸은 방으로…
■아빠 왔다(이재국 지음, 에이엠스토리 펴냄)=아이들이 어릴 때는 '아빠 왔다'는 말만 들려도 현관으로 달려 나왔지만 언제부턴가 '아빠 왔다'는 말이 들리면 제 방으로 들어가버린다. 저자는 그 이유를 되짚으며 7살짜리 딸의 성장이야기를 육아에세이 형식으로 펴냈다. 저자는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지식을 쌓는지는 전적으로 부모에게 달려있다"고 조언한다. 1만3,000원.
아들 성종 즉위시킨 인수대비 삶은
■대비, 왕 위의 여자(김수지 지음, 인문서원 펴냄)=저자는 '조선왕조실록'의 행간을 추적해 왕권을 뒤흔들었던 새파랗게 젊은 대비를 추적했다. 세조의 왕비로 남편의 왕권 탈취를 보좌한 정희왕후 윤씨, 아들 성종을 즉위시킨 인수대비 한씨, 정조의 개혁을 저지한 영조의 두번째 왕비 정순왕후 김씨, 헌종에 이어 철종까지 좌지우지한 순원왕후 김씨가 주인공들이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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