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은 종교사상가 다석(多夕) 유영모(1890~1981년)의 유가족에게서 그가 남긴 친필 원고 등 자료 1,340점을 기증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기증된 자료는 다석이 지난 1928년 이후 35년간 대한기독교청연회연맹(YMCA) 성경연구반 강의를 할 때 활용한 자료와 일기인 ‘다석일지’, 수첩 등 모두 28종에 이르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노트나 사진자료 등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연은 기증자료의 목록을 수록한 책을 냈으며 자료는 한중연 장서각의 마이클로필름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 다석은 기독교 사상과 우리 고유의 천ㆍ지ㆍ인 합일사상, 서구 근대철학을 결합해 현대적 사상을 형성했으며 제자로는 김교신(1901~1945년)과 함석헌(1901~1989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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