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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리인상…투자과열·물가상승 압력 억제위해
입력2004-10-28 22:16:41
수정
2004.10.28 22:16:41
중국의 금리인상은 투자과열 및 물가상승압력을 억제하기 위한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올들어 대출억제 등 각종 투자과열 조치를 취했다. 자동차, 철강, 시멘트 등 경기과열 업종에 대해 대출을 억제하는 동시에 투자를 제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조치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각종 경기과열 억제조치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9월 현재까지 3분기동안 성장률이 9.5%에 달했을 정도다. 3ㆍ4분기에는 성장률이 9.1%로 다소 떨어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9%를 웃돌았다.
더욱이 9월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중국 정부의 불안감을 높여주기에 충분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상승했다. 이는 직전 2개월간의 상승률 5.3%보다는 0.1%포인트 낮은 것이나 대출금리 수준을 웃도는 수준이다.
따라서 이런 경기과열을 방치할 경우 수요 증가에 따른 인플레 압력과 함께 경제 경착륙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우려돼 왔다. 특히 최근 들어 인플레 압력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투자 과열기미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올들어 9월 현재까지 건설, 공장설비, 고정자산등에 대한 투자증가율은 무려 27.7%에 달했다. 그래서 중국이 원유를 비롯한 전세계적인 원자재난의 주범이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금리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은 각종 규제조치만으로는 투자억제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편 금리 인상으로 위앤화 절상 압력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은 줄기차게 위앤화 절상압력을 제기해왔다. 미국 등은 중국이 위앤화 환율을 지나치게 낮게 유지하는 환율 조작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으로 투자가 상당히 억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 JP 모건의 벤 심펜도퍼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야 말로 가장 확실한 투자억제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단계적인 긴축조치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연내에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금리인상이 알려지면서 국제원자재 가격은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28일 런던상품거래소에서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은 중국의 금리인상소식이 전해진 후 1% 이상 떨어지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는 금리인상으로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호주 커먼웰스 은행의 원자재 전략 담당인 대이비드 서텔은 “구리, 알루미늄, 철강, 아연 등 주요 원자재가격이 중국의 수요 감소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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