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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에세키엘 라베찌(29·파리 생제르맹) 선수가 경기 도중 작전지시를 하는 감독 얼굴에 물을 뿌려 화제다.
라베찌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아르헨티나 대 나이지리아의 ‘2014 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 예선 최종 3차전에서 상대팀 선수가 부상으로 쓰러진 틈을 타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벤치쪽으로 향했다.
이때 알레한드로 사베야(60) 감독은 라베찌를 벤치 쪽으로 불러 뭔가를 강하게 지시했다. 계속되는 잔소리가 듣기 싫은 듯 라베찌는 다른 쪽을 보는 척하며 마시던 물을 사베야 감독 얼굴에 뿌렸다. 감독은 라베찌의 물세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시를 이어갔다.
라베찌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사베야 감독에게 물을 뿌렸다. 내가 보기에 그는 지나치게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이어 “사베야 감독은 이미 나의 유머감각에 익숙해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를 3-2로 꺾고 F조 1위(3승·승점9)로 16강에 진출했다.
F조 1위로 16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다음달 2일 오전 1시 E조 2위인 스위스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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