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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예술감독, "선수 등 뒤 분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늘 함께한 각국 코치·스태프 영상에 담아"

4일 오후6시 폐막식

개막식 한류콘서트 논란에 '하나된 아시아' 영상 제작

"선수들과 똑같은 기쁨과 슬픔을 나누지만 단 한 번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사람들, 바로 코치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겠습니다."

인천 아시안게임 개·폐막식 예술감독을 맡은 영화감독 장진의 말이다. 지난달 19일부터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밝혔던 아시안게임 성화가 4일 소화된다. 아시안게임은 이날 오후6시부터 주경기장에서 열릴 폐막식을 끝으로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바통을 넘긴다.

폐막식 주제는 '아시아는 이제 인천을 기억할 것입니다'. 1시간의 '맞이행사' 뒤 본 행사는 오후7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펼쳐진다. 장 감독은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존중과 배려를 받는 아시아의 미래를 주로 영상을 통해 보여줄 것이다. 이 가운데 특별 영상은 계속해서 철야 작업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힌트를 줬다. 영상에 집중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개막식 논란' 때문이다.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개막식이 한류 콘서트로 변질했다"는 비난이 빗발치자 장 감독은 "핑계일지 모르겠지만 연출진이 원하는 앵글을 TV 카메라 중계팀이 잡아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장의 메시지와 다르게 카메라가 너무 연예인들만 비췄다는 얘기다. 영상 위주로 행사를 진행하고 중계 카메라가 그 영상을 잡으면 연출진의 의도가 왜곡될 확률은 낮아진다. 마지막 날까지 주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려 폐막식 리허설이 불가능한 여건도 영상에 힘을 주는 이유다.



주요 영상 가운데 하나의 주제는 '우리 등 뒤에 있던 사람들'이다. 선수들의 뒤에서 같이 웃고 함께 눈물 흘린 각국 코치와 스태프의 모습이 '마지막 날에야 그들에게 불빛을 보냅니다'는 메시지와 함께 관객에게 전달된다. 본 행사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을 상징하는 45초 카운트다운으로 시작된다. 그동안 촬영팀 전원이 경기가 열리는 모든 경기장에 나가 1부터 45까지의 숫자들을 선수들 유니폼 등에서 발췌했다고 한다. 선수들은 개막식 때와 달리 국가 구분 없이 입장한다. '하나 된 아시아'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공연에도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의 순서가 포함돼 있다. 폐막 축하 공연 무대에는 빅뱅이 선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도 폐막식 관심사다. '삼성 MVP 어워드'라는 이름으로 지난 1일 각국 취재진의 투표가 시작됐다. 투표는 메인프레스센터(MPC) 등 3곳에서 삼성 갤럭시탭S로 이뤄진다. 삼성 MVP 어워드는 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한 후보 8명과 후보 발표 이후 투표단의 선택을 받은 선수 중에서 선정된다. 조직위가 선정한 MVP 후보에 한국 선수는 펜싱 남현희(성남시청)와 유도 김재범(한국마사회)이 포함됐다. 삼성 MVP 시상식은 폐막식 중 열리며 MVP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5만달러의 상금과 최신 삼성 제품이 수여된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수영 박태환(인천시청)이 이 상을 받았고 2010년 광저우 대회 수상자는 배드민턴의 린단(중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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