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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약세장 3분의2는 지났다"

카푸르 미래에셋 투자전략헤드

“조만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면 주식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줄어들면서 주가도 반등할 것입니다.” 아제이 카푸르 미래에셋리서치센터 글로벌 투자전략 헤드는 최근 홍콩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미국 주식시장은 전체 약세장의 3분의2 지점을 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월가의 정상급 주식투자 전략가로는 처음으로 국내 증권사에 합류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약세장의 역사를 살펴보면 평균 고점 대비 30%까지 떨어지는데 현재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20%가량 하락한 수준”이라며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전세계 경기둔화와 달러강세 이후에는 미국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며 “미국 주식 비중 확대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머징 국가들의 경우 러시아 시장이 현재로서는 가격이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장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완화, 밸류에이션 매력 점증, 풍부한 자금 등을 고려해볼 때 주식시장 반등의 펀더멘털은 갖춰지고 있으나 아직 시장 내부의 힘을 보여주는 기술적 지표들이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금 더 인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주식시장과 관련해서는 다른 신흥시장과 마찬가지로 경상수지 적자, 인플레이션 등으로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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