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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단신] 말산업 세수입 年500억… 제주경제 효자노릇 톡톡
입력2010-10-22 14:13:31
수정
2010.10.22 14:13:31
박민영 기자
연간 세수 500억 이상…고부가가치로 사육농가 지속 증가
‘잘 키운 말 한 마리, 열 마리 소 안 부럽다(?)’
제주에서는 빈말이 아니다. 말이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축류의 두당 평균 거래가격을 보면 말은 380만원 가량으로 돼지(55만원), 소(320만원)보다 비싸다. 경주마라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좋은 혈통의 경주마는 경매시장에서 억대 가까운 가격에 팔리는 일이 드물지 않다.
높은 부가가치로 인해 말 사육 농가도 늘고 있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제주도 내 말 사육 농가가 1,000호를 돌파해 871호의 한우, 309호의 돼지 농가를 앞질렀다. 약 2만 두의 말이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말 산업은 재정 기여도도 크다. 제주경마공원은 매년 500억~600억원의 세수입을 도에 안겨주고 있다. 이는 매출 1조원 이상의 기업 유치로 확보할 수 있는 세수 규모다.
이에 따라 제주도도 말 산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마사회와 협력관계를 다지는 한편 올해 기능마 트레이닝센터 등을 개설했으며 내년에는 30억원을 투자해 관광 마로(馬路)를 조성할 계획이다. 마사회도 고유 승용마 품종 개발, 제주마 축제 거리퍼레이드 등을 도에 제안해 놓았다.
마사회 관계자는 “올해 말산업 육성법 제정이 확실시되고 2014년 경북 영천경마장이 개장할 예정이어서 말 관련 산업의 미래가 더욱 밝다”며 “말 생산육성 기술이 미래 산업 신기술로 주목 받을 것이고 그 중심은 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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