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국방부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스스로 선언한 국가 목표, 다시 말해 핵 무장한 장거리 탄도 미사일로 미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에 가까워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러한 능력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핵ㆍ미사일 기술 시험에 계속 투자한다면 목표에 점점 근접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운반체는 아직 시험하지 않았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개발 수준에는 못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이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핵탄두를 실어나를 수 있는 우주발사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우주로 쏘아 올린 장거리로켓이 단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북한이 위협적 발언을 계속하는 데 대해 “핵 및 미사일 능력 확보라는 주된 목표를 버리고 부차적인 목적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북한은 국제 사회로부터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나서 서방 세계와의 외교 관계를 정상화한 뒤 경제 회복과 번영을 꾀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무기 판매는 북한의 외화 획득에 아주 중요한 원천이며 각종 북한산 무기를 싣고 미얀마(버마)ㆍ콩고공화국ㆍ시리아 등으로 향하던 화물선 등을 각국이 나포한 최근 사례를 들어 수출 및 확산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미국의 2012회계연도 국방수권법은 북한의 군사 동향 등을 담은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 보고서는 이에 따라 척 헤이글 국방부 장관 명의로 작성돼 이날 의회에 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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