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2기 행정부의 국방장관으로 발탁된 헤이글 지명자에 대한 인준 투표를 더 이상 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애리조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헤이글 지명자가 ‘국방장관 부적격자’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의 인준을 방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상원은 이번 주 휴회 기간이어서 회기가 재개되는 25일 다음 날인 26일 상원 전체회의에서 찬반 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상원의원이 단 한 명이라도 각료 인준에 반대해 ‘유보(hold)’조처를 하거나 60표의 찬성을 확보하지 못해 필리버스터를 행사하면 대통령도 임명을 강행할 수 없으나 이런 조치가 없으면 상원 상임위원회와 전체회의에서 각각 과반을 얻으면 인준을 받는다.
헤이글 지명자는 지난 12일 군사위원회에서 찬성 14표, 반대 11표를 얻어 상임위를 통과했다.
상원의원 100명 중 민주당 소속은 55명(민주당 성향 무소속 2명 포함), 공화당소속은 45명이어서 찬반 표결로는 통과가 확실시된다.
앞서 상원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애초 지난 14일 헤이글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 표결을 시도했으나 공화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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