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고려대 신임 총장은 1일 “국제화ㆍ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라며 “실용과 개혁으로 무장해 국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무한경쟁의 세계화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신임 총장은 이날 고려대 인촌기념관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새로운 경제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세계 곳곳에 글로벌화의 새로운 디딤돌이 될 해외 거점 캠퍼스를 건립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총장은 또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국제적인 것이다. 진정한 글로벌화를 완성하기 위해 우리의 전통에 관한 우수한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연암 박지원 선생이 주창한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되새겼다. 이 총장은 “법고란 확고한 주체성을 확립한 상태에서 전통문화를 존중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재창조하는 것이고 창신이란 보편적인 것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개방적인 견지에서 우수한 외래문화를 수용하는 정신”이라고 설명한 뒤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새로운 아이덴티티 정립을 위해 부단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덕룡 의원, 노베르트 바스 주한 독일대사, 홍정욱 헤럴드미디어 사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 박철 한국외대 총장, 송광용 서울교대 총장,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목영준 헌법재판관 등 정재계 유명 인사들이 참석, 이 총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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