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권 분쟁 겪고 있는 중ㆍ일 치열한 신경전
아시아유럽회의(ASEM) 정상회의가 6일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우려를 표명하는 의장 성명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정상들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이틀 동안의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의장 성명에서 북한의 기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우려를 표시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촉구했다.
ASEM 정상들은 또 세계경제가 상당한 불안요인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상호 정책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특히 투자교역을 가로막는 장벽 신설을 자제하고 보호주의 폐기 및 자유무역을 적극 촉진해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정상들은 또 ‘비엔티안 선언’을 통해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반하는 방식으로 다른 국가의 독립과 주권, 영토를 위협하는 일체의 행위와 무력사용도 억제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선언은 대화와 협상으로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임을 아울러 천명했다.
한편 아시아 지역 최대 쟁점현안인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중국과 필리핀, 일본 등 당사국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이날 중국을 겨냥해 어떠한 영유권 분쟁도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도 “반(反) 파시스트 전쟁의 결과가 부인돼서는 안 된다”며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주장의 당위성을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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