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H공사는 최근 2012 회계연도 결산과 '자산ㆍ부채실사 용역'을 실시한 결과 2012년도에 5,354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28일 밝혔다.
당기순손실의 주요 내역은 ▲은평 알파로스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설정 3,002억원 ▲용산 드림허브 관련 유가증권 손상평가 490억원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 1,011억원 등이다.
이종수 SH공사 사장은 "과거 무리하게 추진한 PF사업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여기에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택지매각 부진과 자산 가치 하락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번 손실액은 적립된 이익잉여금 1조5,994억원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공사는 대규모 손실에도 불구하고 임대주택 8만호 건설사업에 차질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사채발행은 어렵지만 현재 진행중인 4개 지구 신규사업의 경우 자체자금과 서울시 지원금액(4,878억)으로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머지 계속사업의 경우에는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더라도 공사채 발행이 가능하다.
다만 현재 12조원 규모에 달하는 채무를 2014년까지 7조원 가량으로 감축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국고보조금 현실화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은 "SH공사의 영구임대주택 1채당 국고지원금은 3,500만원 정도인데 반해 LH는 6,800만원 가량"이라며 "국고보조금 지원 현실화와 주택기금 확대를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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