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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 주식 6개월간 1조4천억 매수

중국계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6개월째 순매수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중국 자금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120억원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가별 누적 순매수액으로는 가장 많은 규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월부터 순매수 기조로 돌아선 데도 중국 자금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세계 금융위기 전후로 넘치는 유동성을 국내 증시에 갖고 들어와 주식을 폭식했다.

최근 6년 반 동안 누적 주식 순매수액도 중국이 가장 많다.

국적별 2008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주식 순매수액은 중국이 8조3,281억원으로 중동자금인 사우디아라비아(6조4,072억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2조3,908억원의 누적순매수를 기록한 캐나다가 차지했다.



중국 자금의 국내 주식 투자는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Qualified Domestic Institutional Investor)를 허가해주면서 가능해졌다.

QDII란 기관투자가로 선정된 중국 내 금융기관에 일정 한도 내에서 고객 돈으로 펀드를 조성해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자격을 부여해주는 제도다.

올해 1분기 QDII 펀드 투자 대상 국가 중 한국은 전체 투자액의 5.8%로, 홍콩과 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정숙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투자처 중에서 홍콩시장은 본토증시와 가격 격차가 축소해 투자 이점이 줄어들고 있으나 다른 아시아 국가나 신흥국 비중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시장으로의 중국 자본 유입은 더욱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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