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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새해 증시는…

지난해 우리 증시는 20여년 만에 500~1000포인트의 박스권을 벗어나며 1,379.37포인트로 마감했다. 첫날 코스피지수가 893.7포인트였으니 지난 1년 동안 무려 485.67포인트, 54.34%나 오른 것이다. 단순히 지수 수익률을 따라가는 펀드에만 가입했어도 무려 5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이다. 실제 주식 보유 비중이 60%가 넘는 성장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54%가 넘는다는 발표도 있었다. 이 정도로 주식값이 많이 오르다 보니 이제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의 목소리도 여기저기에서 나온다. 주가라는 게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다 보니 당연히 그런 염려를 하게 마련이다. 전문가들도 장기적인 추세에서 봤을 때는 오름세가 이어지겠지만 일시적인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물론 그 시기에 대해서는 서로 입장을 달리하고 있어서 누구의 말을 따를지 고민이다. 증시 격언에 ‘주식을 사기보다는 때를 사라’는 말이 있다. 20년 넘게 박스권에서 오르내림을 거듭하던 시절에는 때를 사라는 말이 전적으로 옳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시대다. ‘언제’ 주식을 살 것인가보다는 ‘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 모든 주식들이 무작정 오르는 게 아니라 기업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지는 우량기업의 주가만 선택적으로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시황에 따라 부화뇌동하기보다는 종목을 고르는 데 더 큰 비중을 두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간접투자를 할 때도 펀드를 잘 고르는 게 투자 포인트다. 전문가를 찾아서 상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고 또 중요하지만 투자자 스스로 시장에 대한 분석과 냉철한 판단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단기간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루 갖춘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 항상 증시에 관심을 갖고 우량종목을 선별할 수 있는 분석 능력을 갖춰야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 주식이 재테크의 블루오션인 시대. 이제는 개인들도 한탕주의식 부동산 투자로는 더 이상 부를 증식시키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다. 대박을 노리고 무턱대고 뛰어들던 묻지마 투자도 많이 줄어들고 있다. 빠르게 다가오는 고령화사회에 대비해 미리미리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주식투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합리적인 소비와 알뜰한 저축,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금융자산의 배분을 통한 지혜로운 투자로 새해 증시를 맞이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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