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이날 발간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기동향을 종합한 결과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지출은 느린 속도로 늘어났으며, 제조업 경기는 일부 둔화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지난달 말 북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Sandy)' 피해와 함께 최근 이른바 `재정절벽(fiscal cliff)'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과 우려가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베이지북에서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완만하게 확장했다(generally expanded modestly)'고 밝힌 것과 큰 차이가 없는 평가로, 기존의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은 "12개 지역 가운데 7개 지역은 제조업 부문에서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고 밝혔다"면서 "특히 5개 지역은 재정절벽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다음달 11~12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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