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변호사단체 행사에 참석한 캐서린 케닐리 미 법무부 차관보는 총 106곳의 스위스 은행이 탈세가 의심되는 고객 정보를 넘겨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총 300곳의 스위스 은행에 고객의 탈세를 도운 혐의에 대한 기소를 면제해주는 대가로 미국인의 탈세 정보를 넘겨주는 협조 프로그램 참여의사를 지난해 말까지 밝히라는 공문을 보냈다.
법무부는 지난 5년간 역외탈세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벌여왔으며 이미 크레디트스위스와 HSBC 등 14곳의 은행에 대해서는 혐의점을 잡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법무부는 은행들의 자진신고 프로그램으로 미국인들의 해외 재산은닉 정보를 대거 적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닐리 차관보는 예상보다 많은 은행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이들이 제공한 정보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내용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발생 이후 역외탈세와의 전쟁을 벌여왔으며 스위스 은행들이 타깃이다.
앞서 2009년에는 UBS가 200억달러에 달하는 재산은닉에 협조했다는 혐의로 미 국무부에 기소된 후 4,700명의 계좌 정보를 미국 정부에 넘기며 기소 면제를 받았다.
미국 정부는 당시 이 정보를 기초로 100명이 넘는 납세자, 은행 임직원, 변호사들을 기소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