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21세기문학’은 제20회 김준성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서대경(37) 씨와 소설가 정소현(38) 씨가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수상작은 시집 ‘백치는 대기를 느낀다’(문학동네)와 소설집 ‘실수하는 인간’(문학과지성사)이다.
21세기문학 관계자는 “2012년은 유독 첫 시집이 많이 출간되고 주목받은 해로, 그 가운데서 서대경의 ‘백치는 대기를 느낀다’는 선정위원들로부터 ‘시 한 편 한 편의 밀도가 가장 높은 시집’, ‘숱한 장면들 사이에 자신의 내면을 꾹꾹 눌러쓰고 있는 듯한 진정성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소현의 ‘실수하는 인간’도 “단편소설의 전범을 모아놓은 듯한 책”이라는 평과 함께 “새롭지 않은 이야기도 새롭게 들리게 하는 솜씨 좋은 이야기꾼으로 이야기를 반복하고 변주하다가 어느새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장인”으로서의 면모가 돋보인다는 찬사를 받았다.
김준성문학상은 고 김준성 작가의 문학적 열정과 성취를 기념하여 제정된 상이다. 올해 제20회를 맞아 희망과 자부심으로 새로이 설계된 김준성문학상은 가장 탁월한 첫 시집, 첫 창작집을 출간한 신진문인을 선정하여 시상함으로써 미래문학의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제20회 김준성문학상 선정위원회는 김미월, 박정대, 박형서, 소영현, 신용목, 조연정으로 구성되었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6시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재단 19층 매화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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