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영화제 개막 잇따라

영화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7일 개막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시작으로 28일에는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하는 등 국제 영화제들이 하나 둘씩 문을 연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자'는 주제 아래 30개국 110편의 여성 영화가 서울 창천동 아트레온에서 펼쳐진다. 개막작은 '파니핑크'로 유명한 독일 도리스 되리 감독의 '헤어드레서'가 선정됐다. '헤어드레서'는 외모 때문에 거듭된 취직 실패를 겪었던 싱글 맘이 미용실을 차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 이 밖에도 '숏버스'의 여주인공이었던 이숙인이 감독으로 나선 코미디 영화 '새미의 카니보어', '안토니아스 라인'으로 미국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던 네덜란드 마를렌 고리스 감독의 신작 '소용돌이 속에서' 등을 만날 수 있다.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8일부터 9일간 일정으로 전주 일대에서 총 38개 나라 영화 190편을 선보인다. 개막작으로는 지난 달 베를린 영화제에서 금곰상ㆍ남녀 주연상을 모두 휩쓸었던 화제작인 이란의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의 영화 '씨민과 나데르, 별거'가 선정됐다. 폐막작은 한국장편경쟁 부문 수상작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번 영화제에는 다양한 다큐멘터리 영화들과 3D작품들을 비롯해 이명세 감독의 특별전과 필리핀 독립영화의 대부 키들랏 타히믹 감독의 회고전 등이 준비돼있다.